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8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아이는 매주 금요일 미술 학원을 간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데려다 주고 수업 받는 1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다가 데리고 다시 집으로 간다. 기다리는 동안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주로 차에서 기다리는데 드라마도 보고 책도 보고 글도 쓰고 간식도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나름 혼자만의 시간이라 마냥 나쁘진 않다. 차가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그런데 오늘은 머리가 조금 아파서 책도 드라마도 눈애 들어오지 않아 의자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다가 선루프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무서워졌다. 낮에 들은 얘기 때문에… 얼마 전 지인의 지인이 사는 아파트에서 젊은 여자가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걸 아이들이 목격 했다는 것이다. 이제 초1 밖에 안 된 아이들인데… 아이들이 어려서 충격을 덜 받았을.. 2025. 9. 5.
내 삶의 루틴이 없어진 건 언제부터 였을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하루 3번 밥을 먹고 밤이면 잠을 잤던 내 삶에, 본능에만 충실한 아이가 생겼을 때부터 내 삶의 루틴은 사라졌다.우유를 주고 이유식을 주면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는 먹지 않았다. 그리고 밥 때를 놓친다. 그러다 생뚱맞은 시간에 배가 고프다고 울어 댔다. 그럼 그 울음을 달래기 위해 밥을 주었고 다음 끼니 때 아이는 또 먹지 않았다. 낮잠도 자고 밤 잠도 자야 하는 시간에 아이는 자지 않겠다고 했다. 나의 루틴 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내 의지가 부족한지 아이의 의지가 강한 건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아이에 루틴을 맞출 수 밖에...그렇게 산 게 10년 인가보다. 여전히 나는 아이의 루틴에 맞추고 있다. 아침에 학교를 보내고 끝나면 데리러 가는 등 일정한 루틴이 있.. 2025. 8. 12.
24시간이 모자라는 아이... 오늘은 좀 이른 하교를 하는 날이다.3:30분에 집에 와서 한참 놀다가 6:30분이 되니 친구들을 만나겠다며 놀이터를 갔다.어둑어둑해졌는데도 오지 않아 걱정되어 놀이터에 CCTV가 있다는 게 생각나서 화면을 찾아 보았다.그냥 어슬렁거리며 노는 아이. 8시쯤 되니 들어와서는 "엄마, 나 오늘 엄청 위험한 곳에 가 봤어!" 란다.무슨 멋진 무용담 얘기하듯 신난 아이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하나요? ㅜㅜ"그렇게 위험한 곳엘 갔다가 다치면 어떡해?" 라는 말이 나오려고 했지만 참았다.그러나 아이의 신난 말투에 동조해 줄 수도 없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영상을 보려는 아이에게 한마디를 했다."밥 먹을 때 대화 좀 하자." "영상 보면서도 대화 할 수 있어!"나는 왜 이 똑같은 얘길 지금까지.. 2025. 5. 30.
칭찬도 싫고 혼나는 것도 싫은 사춘기. "다 하고 나면 라고 혼낼꺼잖아!"란다... ㅡㅡ;;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일이라고 자꾸 마감 코앞에 글을 쓰게 된다.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9시 쯤...그럼 그 때서야 글을 쓴다. 아이들은 그 때까지 계속 놀고;;;오늘도 1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를 했고 그제야 "이제 씻고 잘 준비하자!"라고 했다.씻고 나니 어머, 내일 영어학원 가는 날이다. ㅜㅜ 근데, 숙제를 안 했다.내가 재촉하지 않았는데 했을리도 없고 서둘러 영어숙제를 꺼냈다.똑같이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들인데도 둘째는 눈치가 있어서 그런지 빠릿하게 준비를 하고 첫째는 밍기적대마왕이다.숙제를 반 쯤 하고 나니 둘째가 꾸벅꾸벅 존다. 휴... 얼추할 건 다 한 것 같아서 그만 자라고 했다.이렇게 숙제하다 바로 잠드는 게 베스트인 것 같.. 2025. 5. 14.
아이의 사춘기를 인정하기 아이와 두 번째 상담을 다녀왔다.주말에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좋아하는데, 토요일 오전에 상담을 가자고 하니 짜증을 냈다.그래도 함께 가 준 걸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휴~이번에는 아빠와 엄마 상담도 좀 했고 아이 놀이치료 중 있었던 일도 살짝 귀뜸해 주셨다. 상담이 큰 의미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첫째는 꼬꼬마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자!자기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는 걸 존중해주자!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좀 내려놓기로 했다.그리고 잔소리도 좀 더 줄이고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기.그게 범죄만 아니면 허락해 주기로 ... 하하하~그래서 아이는 5월부터 수학 수업을 안 듣기로 했다.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는다니 그렇게 하거라~ 허락해 .. 2025. 5. 8.
내 아이의 사춘기... 아무래도 사춘기인가보다. 9시까지 놀고 숙제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10시를 넘겼다.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숙제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제가 많네~ 단순계산문제는 싫네~ 수학을 왜 해야 하냐~ 까지 나오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일단 해 보라고 해도 말로만 걱정을 늘어놓는 아이...하루이틀 문제도 아닌데, 지금까지도 이런다는 게 힘이 빠졌다. 내 할일을 하면 지도 지할일을 하겠지 싶어서 바쁘게 이것저것 하는데, 아이는 영 진도가 안나갔다.시덥잖은 말을 시키면 몇 번은 못 들은 척, 무심한 척 하다가 몇 번을 반복하니 대답을 해 주고 있는 나...이렇게 또 하릴없는 시간을 보냈구나.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걸까?나 또 아이손에 놀아난건가?ㅜㅜ 안 되겠다 싶어서 일거리를 가지고 아이방으로 갔다.. 2025. 4. 29.
자기소개를 어려워 하는 아이... 아이에게는 1년도 훨씬 전부터 전학을 예고했었다.아파트 청약이 되어 신축아파트로 이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전학을 갈 꺼라고 말이다. 그 당시 다니던 학교에 힘들게 하는 친구 셋이 있었는데,폭력적인 아이, 욕하는 아이, 수업 방해 하는 아이 등이 아이에겐 힘들었던 것 같다.직접적으로 못살게 구는 게 아니어도 아이는 그런 애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했다.거기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서 또 힘들어 했다.그러니 전학이 싫지만은 않은 듯 했다. "근데, 엄마. 난 전학은 괜찮은데, 전학가서 자기소개하는 건 너~~무 싫어!"이 말을 전학가기 전까지 20번 정도는 들은 것 같다. 30번인가?워낙 발표하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라 자기소개가 싫을 수 있지~"괜찮아. 짧게 이름 정도만 말해도 돼~" .. 2025. 4. 28.
상담센터 1일차, 아이와 잘 맞는 상담사이길... 아이는 학교에서 진행한 상담내용을 토대로 상담센터에서 상담 10회를 받기로 했다.미술치료, 놀이치료 등등 다양한데 그 중 놀이치료를 권해 주셨고 별 다른 생각없이 알아서 잘 추천해 주셨겠거니 생각하고 일러주신 곳으로 상담을 받으러 갔다. 받으러 갈 때까지도 소아정신과센터? 정도로 알고 갔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마음이 아픈 거니 병원을 가 봐야지~" 라고 말했는데, 가 보니 병원이 아니고 상담센터였다. ;;; 무지한 엄마. 엄마와 아빠에겐 설문지를 주시고 상담사는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셨다.빼곡한 질문들을 눈도 침침한데 겨우 읽으며 질문에 답을 체크했다.'비치되어 있는 돋보기 없나?' 센터는 병원과는 좀 다른 가벼운 느낌이랄까?신경정신과는 마음부터 묵직하고 가라앉는데, 상담센터는 마음이 좀 편했다.29.. 2025. 4. 27.
아빠와 아들의 관계란... 남편은 무뚝뚝하고 아이와 잘 놀줄 몰랐다.아이가 3~4살까지는 "말도 못 하는 애랑 어떻게 놀아? 말 하게 되면 그 때 많이 놀아 줄게~"라고 했다.하지만, 아이가 말을 한 후에도 남편은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않았다.그렇게 10여년이 흘렀으니 아빠는 아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안타까웠고 속상했지만 내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 남편을 설득하는데 나도 많이 지친상태였다. 그런데, 아이가 소아우울증일지도 모른단다.누구와 이 얘길 깊게 하겠나... 남편에게 이런저런 얘길하면 남편은 대답을 피했다.그저 "같이 잘 이겨내 보자." 라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그 말을 못하고 자기 들을말 다 들으면 "지금 바빠." 라는 말로 자꾸 답을 회피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하는 애정표현이 스킨십이.. 2025. 4. 26.
상담센터를 가기로 했다. (소아우울증..) 소아우울증인지 그냥 사춘기인지...긴병에 효자없다고 아이가 우울감이 있다는 얘길 들은지 일주일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지치는 느낌이다. 오늘도 단원평가를 친구들보다 못 봤다며 죽고 싶다고 하는 아이...그런데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과장된 표현...하지만,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라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 짜증이 났다.그리고 그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도 짜증이 나고... '숙제를 제대로 안 했으니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게 당연하지!''그렇게 죽고 싶을 정도로 속상해 할 꺼면 시험볼 때, 제일 먼저 시험지를 내진 말았어야지!' 등등의 얘기를 퍼붓고 싶었으나 참고 집안일을 하며 화를 삭혔다. 아이는 방에서 안 나오다가 한참 후 나오더니거실창밖을 또 한참 보았다.창밖을 보는 이유를 안다.. 2025. 4. 25.
그냥 게임이 하고 싶은 아이인 걸지도... 어쩌다 보니 우리집엔 규칙이 하나 생겼다.밤 9시까지만 영상 또는 게임을 하는 것. 이런 규칙이 생긴 이유는 최근까지도 더 늦게까지 놀았기 때문이고 9시 정도면 충분히 논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렇게 정했다.아이들이 집에 오는 시간은 6시가 넘기에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겠지?' 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겼다. 저녁밥도 밤 9시가 넘어서야 먹는 것이다.무엇이든 밤 9시가 넘어서야 시작한다는 것...이런... 오늘 같은 날은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누워있다가 일어나보니 밤 10시였고, 아이는 그때까지 신나게 놀고 있었다.9시가 넘었지만,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만 둘 생각은 전혀 없었을 것이고...(아빠는 큰 관심이 없다.) 부스스한 상태에서 일어나 보니 밤 10시인 것도 기분이.. 2025. 4. 21.
소아우울증 인지도… 불안이 오늘도 계속 되었다.원래 불안이 높은 아이이긴 했지만...집에 와서 숙제를 해야 하는데, 놀고 나서 숙제를 한다는 아이.난 또 지고 말았다. 1시간 놀고 남은 30분 동안 숙제를 하려니 수업 시간이 다가오며 조급해졌고 아이는 울면서 숙제를 했다."그러니까 먼저 하고 놀라고 했잖니..." 이 얘기를 언제까지 해야하는지..그래도 오늘은 숙제량이 많지 않아서 대충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아이도 아마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수업이 시작되고 그래도 편한 친구들이라 농담도 섞어 가며 문제도 풀고 수업도 들었는데, 편한 농담이 지나쳤다.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그 농담을 점점 안 받아주는 것이다. 남편도 그렇다. 자기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난 재미가 없는데, 그런류의 농담을 10년 째 하고 있는 걸 보면 아이가 .. 2025. 4.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