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가 나를 티스토리로 인도했다.
주말 내내 쇼츠에 관한 글과 영상을 보았다.
시작은 뭐였을까?
남편이 보낸 30분 만에 쇼츠 만들기! 라는 영상이었나보다.
영상에서는 챗GPT를 이용하고 Vrew 라는 프로그램을 쓰면 30분만에 쇼츠를 하나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쇼츠가 많아지면 수익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쇼츠는 60일 동안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그 뒤부터 수익이 나온다고 했다.
구독이 특별히 필요한 것 같지도 않았다.
쇼츠를 만드는 방법만 터득하면 하루에 10개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사실은 100개도 더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갑자기 왜 꽂혔을까?
3월부터 출근할 줄 알았던 곳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서 였을까?
'연락이 안 오면 다른 곳을 가면 된다'고 생각하며 쿨한 척했었는데,
막상 3월이 다가오도록 연락이 안 오자 체기가 느껴질 정도로 맘이 불편했다.
진짜 다른 곳을 알아봐도 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다른 일을 해 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타이밍에 쇼츠가 보였고,
관련 영상을 꽤 많이 찾아보았다.
Vrew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꽤 많다는 것과
시작은 챗GPT를 아는 것부터라는 것!
그리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단어까지 알게 되었다. ㅋㅋㅋ
신나게 설명하는 남편에게
"Vrew는 상장한 회사야?"
"영상편집 프로그램 만드는 회사가 돈 많이 버는 거 아닌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관련 책을 하나 사서 읽어 볼까?"
의욕이 불타올랐다.
하지만, 쇼츠를 만들더라도 주제가 중요했다.
내가 잘 알고 있으면서
그 주제에 맞는 쇼츠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엥... 난 주식 밖에 모르는데...
물론 드라마도 잘 알고 아이돌도 잘 알고 노래도 잘 알지만,
이런 것들은 저작권에 걸려서 골치 아파질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니 요즘 관심사인 주식 밖에 할 게 없었다.
그 주식으로 쇼츠를 만들려고 보니.. 엄청 심심한 느낌이었달까?
아... 뭐 하나 새로 하는 게 쉬울리가 없지...
영상 찍는 사람들이야 전문가니까 쉬워 보인 것일 뿐...
그래도 몇 개 만들어보긴 했다.나름 쇼츠처럼 생긴 40초 쯤 되는 영상을 만들었다.

그럼 올려야 하는데,
주소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하지?
ㅋㅋ
그게 또 힘든 과정일 줄이야...
주제에 맞는 이름을 만드는 게 좋다는 건 알겠는데 도통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쇼츠 만들기'는 이틀만에 흐지부지가 되었다.
알고리즘의 힘으로 <블로그로 수익내기>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어?? 나 블로그 하는데? 수익 저만큼 안 나는데?'
알고 보니 블로그가 네이버에만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 언젠가 들어보긴 했었어~
근데, 고향 같은 네이버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무시했었다. ㅋㅋㅋ
하지만, 네이버가 한 달 내내 글 써서 치킨 사 먹는 정도로 번다면
다른 블로그에 글을 쓰면 소고기를 사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돈을 쫓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모티콘 귀엽네~ ㅎ
워드프레스는 매달 서버비를 내야 하는데,
얼마를 벌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출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접근이 쉬운 티스토리로 결정하게 되었다.
얼마 전부터 광고가 달라져서 수익도 달라졌다고 하던데, 수익이 많던 사람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만
원래 적었던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ㅋ
나도 미미하게 느낄 것 같아서 크게 신경 안 쓰기로 했다.
다만,
사진을 1~2장만 넣어야 한다는 게
네이버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다.
주식은 차트가 생명인데, 차트도 못 띄우고 얘기만 해야 한다니... 가능할까? 싶다.
사진을 많이 넣으면 안 되는 이유는 다른 광고에 집중하게 하기 위함일까?
(사진을 많이 올리면 버벅거려진다는데.. 넘 충격이다 ㅜㅜ)
카카오 주가

카카오 주가는 작년 10월 말 37,300으로 최저점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현재 57,100원을 기록했으니 60% 이상 상승했다.
2월 15일 6,000억이 넘는 거래대금이 나오면 상승한 후 조금 조정받는 모습이다.
그래도 장대음봉이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상승여력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국민주로 사랑받던 카카오가 지금은 애물단지가 된 상태라 다시 매수할 생각을 하니 좀 떨린다;;;
설마 또 배신감을 주진 않겠지?